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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땅, 대륙 나즈문(Nazumun)
커다란 4개의 벽으로 나뉜 대륙. 대륙의 중심에는 생명의 호수라고 불리는 거대한 수원지 프리그마(Prigma)가
있으며, 벽을 따라 구분된 4개의 나라는 하나의 대륙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각각 다른 지형과 기후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지형적 특색에 맞는 4개의 종족이 존재하며, 지형으로 인한 약간의 유리함 차이는 있으나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나라건 전 종족이 조화롭게 살고 있다.
나라들은 서로 다른 기후와 날씨에 맞는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나누며 교류하고
공생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나뉜 대륙의 특성 덕분에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모두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각 나라는 선의의 경쟁 이상의 갈등을 만들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오랜 평화와 끊임없는 교류로 모든 나라는 공통된 교육과 언어, 화폐를 가지고 있으며, 나라별 특징적인 문화는
존재하나 나라 내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 또는 두 가지 이상의 문화가 섞인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종족 또한 마찬가지로 나라의 특성에 따라 인구수에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한 종의 우월성을 가리지 않고
여러 종족이 조화롭게 섞여 지내곤 한다.
축복받은 힘, 마나
생명의 호수 프리그마에서 솟아나왔다는 힘. 마나는 대륙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마나를 쓰는 모든 방식을 마법이라고 부른다. 대륙인 이라면 누구든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큰 힘을 쓰기 위해서는 타고난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일반적인 생활이 아닌 특수한 몬스터의 사냥, 마나가 깃든 자연물의 채집, 마도구 제작 등을 위해서는 꽤 큰 노력을 들여 마법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마법을 쓰는 방식은 스스로 연구하거나 누군가에게 배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마하며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게 된다. 물론, 개인마다 마법 운용의 능숙함이나 다룰 수 있는 힘의 크기 차이가 있어 누구나 처음부터 강력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마법을 도구에 깃들여
사용하는 방법, 이른바 마도구 제작술을 꾸준히 연마하여 웬만한 일상생활은 마법과 마도구를 병행하여 누구나 큰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인구수 만큼의 다양한 마법 능력이 존재하나, 남을 치유하는 능력과 하늘을 나는 능력만큼은 대륙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치유는 도구를 이용한 의료시술과 약초를 통해 가능했으나 날 수 있는 인간 종족은 존재하지
않고, 물건을 조금 띄워서 이동시키는 것 정도는 가능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 특히 인간을 띄우는 능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 나즈문에서는 암암리에 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쉬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나 개발 활동은 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들어 비행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또한 마나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힘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이나 인간 외의 다른 생명체에게도 마나가 깃들어 좀 더
특별한 자원을 만들어내곤 한다. 그러나 몇몇 일부 생명체는 힘에 노출되어 이성을 잃고 마나에 대한 큰 갈증만을 느끼게 변화하는 경우가 있다. 변화한 생명체는 마나의 섭취를 위해 주로 사람을 습격하곤 하는데, 그런 생명체를
몬스터라고 부르며 몬스터를 잡는 것은 마법을 꽤 연마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
거대한 벽, 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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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가르는 거대한 벽. 이 벽을 중심으로 네 나라의 지형과 기후가 바뀌는 기준선이 된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역사서에 따르면 대륙 역사 초기에도 굳건히 존재했으며 벽의 구동 원리나 설치 방식 등 알려진 것이
매우 적다. 대중적으로는 나즈문의 기후 균형을 맞추는 수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후의 변화
시기와 라프의 이상 현상 시기가 비슷해 이 추측이 맞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강해졌으며, 라프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추세이다.
라프는 양 끝에 있는 탑에서부터 시작해 대륙의 끝까지 뻗어있으며 반투명의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
물리적으로 단단하게 세워진 벽이 아닌, 오로라와 같은 통과할 수 있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각 다른 4개의 나라를
감싸 안듯 존재한다. 하지만 1000년도 발생한 대지진 이후 라프가 흔들리거나 빛이 흐려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해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벽을 생성하리라고 추정되는 탑은 지난 세월 동안 여러모로 연구했음에도 열리지 않고 아무도 입구를 찾지 못했다. 산보다 높게 솟은 탑은 그저 드문드문 솟아있는 돌기와 표면의 알 수 없는 무늬만을 보일 뿐, 입구도 사용 방법도
용도도 알 수 없어 다만 라프와 연결되어 있으니 그와 관련이 있을 거란 추정을 할 뿐이다. 라프의 변화와 함께
탑의 색 또한 검은색으로 변하고, 가끔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 불안함을 더욱 크게 일으키고 있다.